목록돈오점수 (1)
자각(自覺) _ 깨달음 그래서 깨어남
[지눌] 돈오점수 _ 바람은 멎었지만 물결은 아직 출렁이고
대체로 도에 들어가는 데에는 그 문이 많으니 요약하면 돈오와 점수 두 문에 지나지 않는다. 비록 돈오 돈수가 가장 으뜸가는 근기의 길이라 하지만, 과거를 미루어 보면 이미 여러 생을 두고 깨달음을 의지해 닦아 차츰 익혀 왔으므로, 금생에 이르러 듣자마자 곧 깨달아 일시에 단박 마치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에 있어서 이것도 먼저 깨닫고 나서 닦는 근기이다. 그러므로 돈오와 점수의 두 문은 모두 성인이 의지할 길이다. 경에 말씀하기를 '이치는 단박 깨닫는 것이므로 깨달음을 따라 번뇌를 녹일 수 있지만, 현상은 단번에 제거될 수 없으므로 차례를 따라 없애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금생에 이르러 자성이 본래 공적하여 부처와 다름이 없음을 문득 깨닫더라도, 그 오랜 버릇을 갑자기 끊어버리기가 어렵다. 그래서 역경과 ..
⊙ 자각 나침반 ⊙
2013. 6. 18. 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