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각(自覺) _ 깨달음 그래서 깨어남
평안함을 초대하는 지혜 : 제행무상-인생무상 본문
만약 세상과 인생에 순리가 있다면, 그 순리중의 으뜸은
제행무상...인생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행무상(諸行無常)...모든 것은 변하고 사라진다
인생무상(人生無常)...삶이란 덧없이 사라지는 꿈과 같다
제행무상을 성주괴공(成住壞空)으로 풀이할 수 있겠지요
사물(사건)은 만들어져서(成), 머물다가(住), 흩어져서(壞), 결국 텅비어(空)버리죠
인생무상은 생로병사(生老病死)로 설명할 수 있겠지요
생명은 태어나서 늙고 병들다가 결국 죽겠지요
그리고 이 단순한 순리에 거역하려는 시도와 노력은 결국 패배와 허망함이라는
쓴잔을 마시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목격합니다
그렇지만 이 단순한 순리를 순순히 받아들이면 체념과 실의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하기도 합니다
요며칠전 지하철 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다가 다음의 우화를
액자로 걸어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우화의 요지는 이러합니다 (아마 이슬람 수피 우화일 것입니다)
전쟁 출전을 앞둔 왕이 신하에게 이런 명을 내립니다
“전쟁을 치루다보면 승리할 때도 있고 패배할 때도 있다.
승리하였을 때 자만심에 빠지지 않고
패배하였을 때 실의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
간단한 경구(警句)를 만들어서 나의 반지에 생겨오라“
신하들이 나라의 온갖 현자들을 찿아 자문을 구한 끝에
한문장으로 된 경구 반지에 새겨서 왕에게 바칩니다. 그 경구를
읽어본 왕은 흡족해 하면서 전챙터에 나가게됩니다
왕의 마음에 든 그 경구는 무엇일까요?
바로 “항상 그러하지 아니하니라” 였습니다
항상 그러하지 아니하니라...
불가식으로 표현하면 무상(無常)을 애기한 것이지요
사람의 마음은 항상 부정적인 성향으로 곧잘 흐릅니다.
기쁜 것은 잠시이고 암담하고 우울한 심경에 곧잘 흐릅니다
그리고 그 부정적인 심경의 늪에서 쉽게 훌훌털어버리는 사람은
드문 것 같습니다. 이 역시 내가 만든 생각인데도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지난 경험은 그런 부정적인 심경에서 벗어났으며
벗어날 수 있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러하지 못했다면
지금 정신병원에 입원해있거나 치료받고 있겠지요.
왜 벗어날 수 있었을 것일까요?
만들어진 생각은 결국 변하고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한 생각 바꾸기 어렵다고 하지만 결국 바꾸어집니다
“항상 그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지요”
기쁨과 즐거움도 한때 이듯이, 슬픔과 고뇌도 한때입니다
(만약 어느 한분이 “기쁨과 즐거움은 영원하고 슬픔과 고뇌는 오지 말았으면...“하는
소망을 가진다면, 그런 ”소망“이라는 탈을 쓴 고뇌“ 역시 한때이며 결국 사라질 것입니다 ^^)
번뇌의 운명과 순리는 “무상(無常)”입니다
내가 만들어낸 것(번뇌, 생각)은 결국 제행무상이요 인생무상입니다
깨달음에의 열망, 인가에 대한 집착 역시 무상의 순리에 의해서
사라지게 되어있습니다.
그 만들고 사라지게 하는 자리에서 나는 무엇을 성찰할 수 있을까요?
나는 깨달음을 열망하였으나, 깨달음은 깨달음에의 열망으로 좌충우돌하는
나를 묵묵히 가르킬 뿐이었습니다. 마치 묵묵히 거울이 내 모습을 비추듯이
열망이라고 이름붙이던 집착이라고 이름붙이던 그 마음의 주인은 나입니다
어쩌면 나는 고요함으로 나의 존재를 증거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고요함으로 존재하는 마음의 주인은 나임을 자각할 때, 그 자각은 번뇌(생각)의 무상함을
일깨우는 지혜를 가져다 줄것입니다.
한 생각을 일으켜고 사라지게 하는 것이 바로 나임을 계속 자각할 때
어떠한 장애 번뇌도 나를 어찌하지 못하는 확고한 힘도 일깨워 줄것입니다
한 생각을 일으켜 이런 저런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는 주체가 나임을
분명히 자각하고, 그 생각의 무상함을 명료하게 인지할 수 있을 때
고요함으로 존재하는 나는 번뇌마저도 성찰의 고요한 기쁨으로 맛보게 해주는 연금술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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