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각(自覺) _ 깨달음 그래서 깨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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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씨의 한생각 ◀

무념무상이 아닌 깨어있는 정신을

홀씨한점 2014. 6. 9. 12:56

 

 

 

○ 무녕무상이 수행의 목표가 아닙니다


‘무념무상’에 대한 애기를 나누기전에 IT 업계의 구루(스승)라고도 불리웠던 아이폰 개발자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유언처럼 남긴 말을 먼저 나누고 싶네요

"곧 죽을 거란 사실을 기억하는 것은 인생에서 커다란 선택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가장 중요한
도구입니다. 외부의 기대, 자부심, 좌절과 실패 등은 모두 죽음 앞에서 덧없이 사라지고, 진정으로
중요한 것만 남기 때문입니다."

IT업계의 천재인 스티브 잡스의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모르겠지만, 스티브 잡스의
암투병 생활중에서 얻은 이러한 생각은 스티브잡스로 하여금 자신이 사랑하는 일에
더욱더 창조적인 상상력을 일으키는 바탕이 되었을 것입니다. (비록 죽어서 천국에 가는 것
보다는 십수년이라도 이승에서 더 살고싶다는 말을 남겼지만 말입니다)

치열한 열정과 창조적 상상력의 아이콘인 스티브 잡스의 말을 꺼내는 이유는 ‘무념무상“의
경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발상의 전환’ 즉 생각의 전환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필드의
도반경험담 뿐만 아니라 모든 각자들은 이구동성 애기하고 있습니다

'깨달음'은  생각(감정)의 적멸(소멸)상태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한 생각 바꾼 것 뿐이다’라고
애기하고 있습니다. 생각의 적멸을 노래하는 수행자는 그야말로 ‘관념속의 수행’을 반복하고
있을 뿐입니다.

본인이 진정 깨달은 수행자라면 생각의 적멸을 권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무수한 생각의
허상을 생생하게 꿰뚫고 있는....그 "깨어있는 정신" 을 애기할 것입니다.


.

○ 이미  나는 '고요함 그자체'가 아닐까요?..................

생각이 끊어진 적멸의 상태를 맛보려하기 이전에,  무수한 생각을 일으키는 ‘나’는
항상 고요하고 명료한 침묵상태에 있지 않나요? 아니 정확히 표현하자면
무수한 생각을 일으키는 ‘나’는 ‘고요함 그자체’가 아닐까요?.............

나의 생각이 소음과 잔소리 범벅타령던, 지혜로운 생각으로 평안한 상태이던
생각을 만들어내고 만든 생각을 지켜보고 있는 나는 명료한 침묵으로 존재하고
있지 않을까요?

이미 나는 이렇게 '생동하는 침묵'으로 존재하고 있는데 무념무상을 애써 찿을필요가
있을까요?... 수많은 형상으로 펼쳐지는 구름(생각)에 촛점을 옮기다보니 구름 저너머
파아란 침묵으로 존재하는 하늘(나)를 자각하지 못했을 뿐이지요....

저의 이러한 생각이 마땅치 않으면 속는 셈치고 다시 한번 마땅치 않은 생각을
일으키는 나를 보시지요

 

늘푸른 고요함으로 관조하는 나를 일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추신)

“무념무상‘의 뜻이 궁금해서 네이버(다음)박사에게 물어보니 이렇게 뜻풀이로
내놓았더군요.

< 한글풀이>는
“일체(一切)의 생각이 없다는 뜻으로, 무아(無我)의 경지(境地)에 이르러
일체(一切)의 상념이 없음을 이르는 말”

<영어풀이>는
“freedom from all ideas and thoughts (모든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움)”

저는 영어풀이가 월씬 마음에 드네요. 이 영어풀이가 무념무상의 진실을
말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떠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