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계의 아침 ◈

[까비르] 눈 뜬 장님

몽중래인 2018. 1. 25. 08:23





달빛이 내 몸을 누리고 있네

그러나 눈먼 내 눈은

그것을 보지 못하네

달이

해가

내 몸 속에 있네

 

 

영원의 북소리가

내 몸 속에서 울리고 있네

그러나 내 먼 귀는

그 소리를 듣지 못하네

 

 

나

나의 것

그것들을 외치고 있는 동안의

그대의 노력은 무가치하네

 

나

나의 것에 대한 집착이 사라질 때

신의 일이 시작된다네

 

 

일의 목적은 지혜의 획득

지혜를 얻었을 때

일은 끝나네

 

 

꽃은 열매를 얻기 위해 피는 것

열매가 맺히면

떨어지고 마는 것

 

 

사향주머니는

노루의 배꼽 주변에 있네

그러나 이것을 모르는 노루는

그 냄새의 행방을 찾아

온 숲 속을 헤매어 다니고 있네